서울 신정동에 사는 50대 자영업자 임모씨는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온 통지문을 읽고 깜짝 놀랐다. 자신 명의로 1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이 있으니 찾아가라는 내용이었다. 우편물이 잘못 온 것 아닌지 의심하던 중 삼성전자에 근무하던 1982년 우리사주 주식을 샀던 일이 떠올랐다.

당시 임씨는 액면가 500원인 삼성전자 주식 600주를 30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식은 이후 액면가 5000원의 60주로 액면 병합됐고 무상증자 및 주식배당으로 66주가 추가 배정돼 임씨 소유 주식은 126주가 됐다. 임씨는 시가 1억원어치의 보유주식과 배당금 430만원을 예탁결제원에서 찾아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8월29일부터 9월30일까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펼쳐 2800여명의 주주에게 1060억원 상당의 주식 7787만주를 찾아줬다고 6일 발표했다.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은 끝났지만 예탁결제원 홈페이지(www.ksd.or.kr)의 '주식찾기' 서비스에서 주식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