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전문기업 와콤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액정 태블릿 가운데 가장 큰 24인치짜리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물론 애플아이패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가 아니라 오직 액정만을 가진 태블릿이다.

4일 한국와콤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등 전문가들을 위한 태블릿인 '신티크24H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24인치의 고화질 와이드 스크린(1920 X 1200)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사실적인 색상 구현이 요구되는 컬러 작업을 하기에 알맞도록 설계됐다.

신티크 24HD를 떠받치고 있는 스탠드는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사용자의 여러 작업 자세에 따라 태블릿의 높이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가령 보다 편안한 작업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액정 화면을 무릎 바로 위까지 끌어당겨 쓸 수 있고, 이메일을 보는 등 기본적인 모니터 역할로 신티크를 사용할 때는 화면을 수직으로 조절하면 된다.

액정 화면 주위의 프레임은 손과 팔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양 사이드에 각각 위치한 터치링과 익스프레스키는 사용자 설정에 의한 단축키를 입력해 작업의 속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전자 펜은 2048 레벨의 펜 압력 센서를 지원하고, 40도의 기울기 조절을 지원한다. 또 색상 보정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주로 쓰는 색상 보정 기기들과도 자유롭게 호환이 된다.

와콤 관계자는 "펜으로 수정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진 및 디자인 작업 전문가들을 위해 정확한 색상 묘사와 넓은 색상 영역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티크 24HD는 이달 중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396만원(VAT포함)이다.

와콤의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PM) 글렌 츠네가와는 "신티크 24HD는 전문가들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넓은 디스플레이, 정확한 색상 등이 필수인 애니메이션 제작, 사진 작업, 비디오 제작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더욱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1983년에 설립된 와콤은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펜 태블릿, 액정 태블릿, 디지털 인터페이스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중국, 호주, 싱가폴 등 150여 개 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