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종쇄)가 조합원 가족을 위해 건립을 추진중인 자연휴양림에 수목장(樹木葬)을 만들기로 했다.

노조는 26일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211번지 67만8958㎡부지에 건립중인 평생종합휴양소 부지 가운데 16만㎡ 가량을 수목장 전용 부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목장은 고인의 유골을 화장한 후 골분을 나무밑에 묻는 자연 친화적인 장묘방식으로 이처럼 대기업 노조차원에서 처음 만들어 운영하게되면 수목장 확대와 정착 등 장묘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노조의 한 관계자는 ”희망하는 조합원과 가족에게 노조가 운영하는 수목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서가는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2009년 노사 합의로 조합원, 퇴직자, 협력업체 근로자, 지역주민을 위해 대규모 평생종합휴양소 건립에 들어갔다.노조는 2004년 당시 민주노총 산하의 상급노동단체인 금속산업연맹에서 탈퇴하면서 매년 내던 연맹비 5억여원을 적립해 마련한 27억여원을 휴양소 건립사업에 투입해 주목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중으로 평생종합휴양소 착공식을 열 계획이다. 완공까지는 예산이 더 필요한 만큼 회사 측으로부터 지원받거나 다른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조의 평생종합휴양소에는 연수원 숙박시설 식당 편의점 등의 복지시설과 축구장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눈썰매장 등 위락시설, 지압 산책로 등산로 체력단련장 조각공원 곤충체험실 등의 휴양자연체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휴양소 완공까지는 최소 4∼5년이 걸릴 것으로 노조는 예상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