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하버드대 경영대 교수이자 코터사 대표인 존 코터의 베스트셀러 《빙산이 녹고 있다고 ?(원제:Our Iceberg is Melting)》를 직원들에게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은 빙산이 녹아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펭귄 부족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빙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우화를 곁들여 죽어가는 조직을 위대한 기업으로 바꾸는 코터식 경영혁신 노하우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코터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와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을 통해 기업혁신을 위한 변화관리 8단계 모델을 제시해 명성을 얻은 학자다.
김 내정자는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도 직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추진력과 빠른 실행력을 중시하는 그는 직원들이 코터의 책을 통해 조직 변화와 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기를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펭귄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빙산이 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위기를 뛰어넘는 과정을 살펴보면 김 내정자가 앞으로 하려는 말들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이 책을 직원들에게 권함으로써 자신이 앞으로 한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