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市, 유력 일간지 2곳 '접수'…'고삐 풀린 논조' 경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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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 양대 유력 일간지의 경영 · 편집권이 갑작스럽게 시 당국으로 넘어가 배경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5일 중국 반관영 인터넷 뉴스 사이트 첸룽왕(千龍網)에 따르면 경화시보(京華時報)와 신경보(新京報) 두 신문의 경영 · 편집 주체가 지난 3일부터 베이징시로 바뀌었다. 2001년 창간된 경화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발행하는 인민일보사가 경영 · 편집권을 행사해왔다. 2003년 초판을 낸 신경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광명일보와 광둥성 공산당위원회 기관지인 남방일보가 합작해 만들어온 신문이다.
경화시보와 신경보는 관영 매체의 자매지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논조와 세련된 편집으로 베이징 일대의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중앙 검열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발행되는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는 당과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만을 전해 돈을 내고 사보는 독자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중앙 선전 당국이 '고삐 풀린' 언론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베이징의 대표 매체 두 곳을 본보기로 삼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5일 중국 반관영 인터넷 뉴스 사이트 첸룽왕(千龍網)에 따르면 경화시보(京華時報)와 신경보(新京報) 두 신문의 경영 · 편집 주체가 지난 3일부터 베이징시로 바뀌었다. 2001년 창간된 경화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발행하는 인민일보사가 경영 · 편집권을 행사해왔다. 2003년 초판을 낸 신경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광명일보와 광둥성 공산당위원회 기관지인 남방일보가 합작해 만들어온 신문이다.
경화시보와 신경보는 관영 매체의 자매지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논조와 세련된 편집으로 베이징 일대의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중앙 검열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발행되는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는 당과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만을 전해 돈을 내고 사보는 독자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중앙 선전 당국이 '고삐 풀린' 언론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베이징의 대표 매체 두 곳을 본보기로 삼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