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경마공원은 2일 오후 6시 출발 예정인 10경주에 4살짜리 경주마 미스터파크가 출전해 꿈의 기록인 16연승에 도전한다고 31일 밝혔다.16연승은 한국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15연승으로,1980년대 ‘포경선’, 1990년대 ‘새강자’란 말이 각각 한 차례씩 기록했다.
미스터파크는 역사 속 경주마가 아닌 현역 경주마이고, 전성기에 있기 때문에 16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ㆍ경남경마공원 측은 설명했다.부산ㆍ경남경마공원 측은 “16연승 기록을 확률로 계산하면 1천조분의 1”이라며 “로또 당첨확률이 814만분의 1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파크는 직전 경주(6월19일)에서 60kg의 높은 중량을 짊어지고 뛰어 몸에 이상 징후가 있었지만, 현재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미스터파크를 관리하는 김영관 조교사는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라며 “한국 신기록인 16연승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높아 부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한판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조교사는 2일 경주에 부산ㆍ경마경마공원 특급기수인 조성곤 기수를 태우기로 결정했다.조 기수는 올 시즌 57승을 기록 중인 기수로, 다승 1위였던 우치다 기수가 일본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특급기수이다.
당일 경주에는 미스터파크를 포함해 11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