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건설업종에 대해 두바이 유가 강세로 해외 수주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석유의 83.4%는 두바이와 브렌트 유가 기준으로 수출되는데 2011년 현재까지 두바이와 브렌트 평균 유가를 기준으로 중동으로 유입되는 오일 머니는 6873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와 브렌트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2008년 금융위기와 지금의 결정적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유는 고유황 중질유로 유황 성분이 많아 정제시 비용이 더 들고 산업용에 적합하기 때문에 WTI 보다 가격이 낮았지만 2010년 가을을 기점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WTI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WTI 가격이 하락한 반면 아시아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두바이 유가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중동은 연평균 기준 사상 최대치 수준의 두바이 유가 강세를 기반으로 지금도 막대한 오일 머니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중동 민주화 운동으로 중동의 정치적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각국의 발주가 지연됐으나 이제는 정치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발주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9월초부터 중동발 수주 모멘텀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플랜트 발주 금액은 1820억불, 내년에는 2200억불로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9조2000억원을 수주했고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소(22억불), 이라크 웨스트 쿠르나 2단계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중앙처리시설 패키지(10억불) 등 현재까지 가격을 제출한 프로젝트 규모는 150억불 내외로 해외수주는 착실히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2조4000억원을 수주했다. 쿠웨이트 코즈웨이(Causeway) 교량공사(20.2억불), 베트남 몽즈엉(Mongduong) 발전소 공사(12.8억불) 수주가 유력하며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35억불 내외) 등 현재까지 가격을 제출한 프로젝트는 90억불 내외이다. 삼성물산은 9182억원을 수주했다. 사우디 쿠라야(Qurayyah) 민자복합발전소(11억불), 인도 월리(Worli) 타워(5억불), UAE 에마르 복합화력발전소(7억불), 싱가폴 복합개발사업(8억불)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GS건설은 현재까지 3조1000억원을 수주했으며 베트남 정유공장(11억불), 브라질 복합화력발전소(5.4억불), 호치민지하철공사(5억불) 등 현재까지 가격을 제출한 프로젝트는 170억불 내외이다. 대림산업은 1조6000억조원을 수주했다. 필리핀 페트론 정제시설(10억불),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콤플렉스 4개 패키지(10억불) 등 33.5억불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