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출신 정비사가 공군 주력 전투기 F-16 조종사의 꿈을 이뤄 화제다.

공군은 11일 16전투비행단에서 60명에게 정규 조종사의 상징인 조종사 흉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공군사관학교,학군,사관후보생 출신으로 1년8개월간의 훈련을 받고 정식 조종사가 됐다. 이번 수료자 중 신진하 중위(사관후보 123기 · 사진)는 항공고 졸업 뒤 2004년 공군 하사로 임관해 1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정비사로 복무했다.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받은 뒤 사관후보생 122기에 합격해 입소했지만 까다로운 조종사 신체검사에서 혈압문제로 퇴소당해 정비사로 다시 복귀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체력을 관리해 사관후보생 123기로 다시 입대해 조종사가 되는 길을 열었다.

신 중위는 "내 손으로 정비하던 T-50 고등훈련기를 타고 첫 비행을 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조국 영공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작전가능훈련(CRT) 과정을 거쳐 F-16 조종사로 근무하게 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