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 싸고 '문구업계-교원나라'도 MRO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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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RO社 CEO 격정 토로
(3) 삼성·SK 잇단 철수…MRO 사업 어디로
서울시, 초등생 문구 무상지급 교원나라서 일괄 조달 받아
업계 "학교 앞 문구 문 닫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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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등생 문구 무상지급 교원나라서 일괄 조달 받아
업계 "학교 앞 문구 문 닫을 판"
중소기업과 MRO 간의 갈등은 대 · 중소기업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대기업MRO 외에 공공기관MRO,중견MRO와 중소기업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각 기업과 공공부문의 유통체계가 MRO 방식으로 바뀌면서 나타는 현상이다. 학용품을 둘러싼 문구업계와 '교원나라 학교장터'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교원나라 학교장터는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교원나라가 2009년 만든 MRO다. 일선 학교에서 각종 교육 및 사무용품을 이 조달시스템을 통해 전자계약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다.
문구업계와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에게 1인당 3만원의 학습준비물을 무상 지급하면서 촉발됐다. 학교별로 학생들이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교원나라를 통해 구매하면 서울시와 교육청이 예산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문구 유통업체들은 "교원단체가 문구점의 사업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경래 문구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내수 진작에 나서야 할 상황에서 서울시가 교부재를 공짜로 나눠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학교 앞 문구점들이 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MRO를 통해 구매하기 보다는 학생들에게 무료 쿠폰을 배포하고 문구점 등에서 학습용 교부재로 교환하게 한다면 학습준비물 무상지급의 취지에도 부합하고,동시에 영세 문구유통업체들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문구업계와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에게 1인당 3만원의 학습준비물을 무상 지급하면서 촉발됐다. 학교별로 학생들이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교원나라를 통해 구매하면 서울시와 교육청이 예산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문구 유통업체들은 "교원단체가 문구점의 사업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경래 문구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내수 진작에 나서야 할 상황에서 서울시가 교부재를 공짜로 나눠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학교 앞 문구점들이 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MRO를 통해 구매하기 보다는 학생들에게 무료 쿠폰을 배포하고 문구점 등에서 학습용 교부재로 교환하게 한다면 학습준비물 무상지급의 취지에도 부합하고,동시에 영세 문구유통업체들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