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카스라이트는 거품 키스와 윗몸 일으키기라는 소재를 차례로 광고에 활용했다. 코믹 패러디의 강자인 가수 싸이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현빈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여주인공 하지원과 로맨틱한 분위기 대신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거품 키스'편에서 싸이는 "여자들은 왜 그래? 꼭 남자랑 있을 때는 입술에 거품 묻은 거 모른척 하더라"라고 말한 후 여자의 입술로 얼굴을 들이민다. 그러나 거품의 정체가 카스라이트라는 사실을 알고는 여자의 입술보다 맥주를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윗몸 일으키기'편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얼굴에 바짝 다가서 "몇 살 때부터 카스라이트를 마셨나?"라고 묻는 순간,여자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라고 능청스럽게 맞받아친다. 가수 싸이가 윗몸 일으키기를 반복하며 "맛은 올리고,칼로리는 내리고"라고 외치는 장면도 제품의 특징을 온몸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팀 상무는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와 웃음을 담은 광고기법으로 주목받아온 '카스라이트'가 이번에는 단순한 드라마 패러디를 넘어 극중 명장면 속에서 제품의 특징이 자연스럽게 돋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소비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스라이트의 매력을 더 부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