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수부 폐지 "신중해야"
청와대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에 대해 검찰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청와대는 6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한나라당에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를 끝까지 수행해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합의와 관련,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상륙작전을 시도하는데 갑자기 해병대 사령부를 해체하면 상륙부대가 어떻게 되겠나. 이게 어제 오늘의 상황인 것 같다"며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작은 부패는 처벌하고 큰 부패는 지나쳐 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총장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검찰은 국민만 바라보고 부패 수사에 전념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분명히 한 뒤 "항해가 잘못되면 선장이 책임지면 되지,배까지 침몰시킬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도원/홍영식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