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은행산업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지적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은행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이 개선됐으나 가계부채 증가는 향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금융부채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도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30~40%가 투자나 소비가 목적인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은행 외화부채의 차환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재정적자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