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올 3분기 초중반께까지는 조정장이 이어지겠지만 이후 코스피지수가 재차 상승, 최고 2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지수 전망치 하단은 2000을 제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로 올 3분기 초중반까지는 주식시장이 답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강세장의 동력인 경상수지 흑자, 시스템 리스크 발생 억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 등이 하반기에도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시는 한동안 횡보세를 이어간 후 미국의 정책이 경기 부양적 방향으로 다시 선회되는 시점에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일본 지진 반사이익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하면 한국 경상수지는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화 강세, 정부의 가격 통제 기조 완화, 부동산 부양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주도주 중에선 일본 지진 반사이익 수혜가 기대되고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렴한 자동차와 정유주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지진으로 인한 일본기업의 생산 차질 수혜를 한국 기업들이 입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기업분석가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은 신뢰할 만하다"며 "저금리 기조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내외에 머물러 있는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