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5일 현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며 코스피지수 2100선 이하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둔화 우려로 시장은 조정권에 놓여 있다"며 "또 6월말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글로벌 유동성 흡수 우려 등이 확산돼 전세계 금융시장의 센티멘털(투자심리)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표상에 나타나는 위험은 하락폭 대비 적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주요국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추이를 보면 그리스를 제외한 주요국들의 국가부도 위험은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OECD 주요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경기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모멘텀(성장 동력)에 힘입어 내수가 자생적인 성장 기반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도 심리적인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조정은 60일선 기준으로 10% 가량 이뤄져 일본 대지진 사태와 작년 남유럽 위기 발발 당시와 비교해 볼 때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 정도는 낮고 펀더멘털(기초체력)상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현 지수대에서는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