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초중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5~1096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3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방향성 부재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9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밤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은 이날 서울환시에 이렇다 할 방향성을 제공하기 어려운 모습"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문제와 G2(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최근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했던 대외 불확실성 중 어느 것도 우려를 완화시켜줄 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유로화는 1.41달러 초중반까지 반등했다가 1.409달러대로 다시 하락했다. 원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호주달러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엔·달러 환율은 달러인덱스 상승 분위기에 81.9엔 대로 소폭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전날 1100원선 저항과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을 확인한 가운데 위쪽도 부담스러운 듯하다"며 "여전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방향성 부재 등의 영향으로 1090원대 초반 중심에서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중 환율은 전날 반등했던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 부진에 동조할지와 유로존 관련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090~1099원 △우리선물 1088~1198원 △신한은행 1087~109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