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정겨운, '24K 순금 배드신'…한 침대서 뒤엉킨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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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로맨스 타운'의 성유리와 정겨운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알싸한 '24K 순금 베드신'이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극 '로맨스 타운' 에서 예측 불가능한 반전 로맨스를 그려나가고 있는 성유리와 정겨운은 지난 12일 방송분(2회)까지만 해도 원수처럼 으르렁거렸던 사이. 그로 인해 오는 19일 방송되는 4회에서 가슴 뛰는 두 사람의 베드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중 강건우(정겨운 분)의 날벼락 같은 해고 통보에 짐을 싸 들고 주인집에서 쫓겨났던 노순금(성유리 분)는 142억 복권에 당첨돼 짜릿한 인생역전을 보여줬다.
보란 듯 화려한 인생을 살아갈 것 같던 성유리가 여전히 앞치마를 두르고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다가 숨막힐 듯 건우의 품에 꼭 안겨 있어 무슨 영문인지 호기심이 더해가는 상황이다.
까칠 건우와 억척 순금의 베드신은 지난 1일 안성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극중 처음 선보이는 러브신 인 만큼 서먹서먹할 수도 있었지만 두 배우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호흡을 맞춰보는 등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돼 카메라 앵글이나 모션을 맞추느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성유리는 웃으며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누구든 움찔하게 만드는 짐승남 정겨운은 성유리와의 베드신에 앞서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으며 한 살 연상인 성유리는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촬영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건우는 이 베드신에서 "나 꼬시냐, 지금?"으로 시작해 순금에게 직설적인 대사를 마구 쏟아내 순금을 당혹스럽게 할 예정이다.
3년 전 순박한 뚱남건우를 우연히 만나 우정을 나눴던 순금은 그 집의 식모살이를 하며 뉴욕에 유학간 건우가 할머니 식모 유춘작(반효정 분)에게 보내는 편지로 홀로 감정을 쌓아왔다. 순금은 유춘작을 제 가족 보다 더 챙기며 따뜻한 정을 나눴던 건우에게 남다른 희망을 갖고 있던 상황. 하지만 순금은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냉랭하게 돌변해 버린 건우로부터 쫓김을 당하는 등 처절한 배신감과 서러움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한 눈에 반하고 한 큐에 사랑에 빠지는 여느 로맨스와는 달리 이 둘의 관계는 현실의 우리 연애처럼 엎치락뒤치락하며 복잡 미묘하다"며 "두 사람이 아무리 티격태격하더라도 모두 첫만남에서 느꼈던 순수한 감정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단순히 미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둘의 마음을 읽으며 관계의 진전을 따라간다면 극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순금은 건우의 서재를 청소하다 바닥에 대자로 누워 낮잠을 자는데 하필 이 모습을 건우에게 들켜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억척스럽게 청소를 하다가 피곤에 겨워 잠을 청하던 성유리의 모습은 현장에서 '요정식모', '인형식모'라는 별명을 낳을 정도로 빛이 났다는 후문이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로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며 사람 위에 돈 있지만, 돈 위에 사랑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펼쳐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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