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세쌍둥이' LG·KT·SK의 갤럭시S2 뜯어보니…"많이 다르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격은 LG U+ 나머지는…
이통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 2'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도 24일 LG유플러스(LG U+)와 KT에 이어 갤럭시S2 예약 판매에 전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어떤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84만7000원으로 확정된 갤럭시S2의 이통사별 실제 구매가부터 살펴보면 LG U+가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4개월 할부 기준으로 월5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LG U+를 통하면 실구매가가 21만1200원이다.
같은 요금제에서 KT는 24만4200원이고, SK텔레콤은 24만5000원이다.
LG U+에서 9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오히려 7만9200원을 돌려 받게 돼, 24개월 동안 매월 3300원씩 할인된 요금을 내면 된다. 다만 LG U+는 타사와 달리 3만5000원짜리 요금제가 없고 4만5000원짜리 요금제부터 시작한다.
각사의 통신 방식의 차이에 따른 다른 점도 눈에 띈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을, LG U+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두께는 다소 차이가 난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나오는 갤럭시S2는 두께 8.9㎜에 무게는 121g이다. LG U+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타사 대비 0.5mm 가량 두꺼운 9.39mm다.
데이터 이용 속도에도 다른 점이 있다.
각사가 밝힌 공식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리비전B의 경우 9.3메가비피에스(Mbps),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는 21Mbps다.
SK텔레콤과 KT 측은 이에 대해 "HSPA+가 WCDMA의 최상위 버전 망이기 때문에 CDMA 리비전B 기술보다 우월한 속도"라고 말했다.
LG U+ 관계자는 "이론적인 속도는 차이가 나지만 실제 속도는 차이가 별로 없다"고 했다.
이밖에도 LG U+에는 탑재되지 않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SK텔레콤,KT 버전에는 장착된다. 이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비스 혜택은 각양각색이다.
SK텔레콤은 8만8000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보유한 'T스토어'를 내세웠다. 또 갤럭시S2에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길안내 서비스인 'T 맵 3.0'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T 캐시(cash)'와 '고(Go)! NFC' 서비스 등 갤럭시S2의 NFC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강조했다.
KT는 사전 가입자에게 아이나비 3D를 기본탑재해 주는 한편 1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와이파이로 즐기는 무료 VOD 서비스인 '올레TV 나우(Now)'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샵을 통한 가입자에게는 별포인트 1만점 적립, 유클라우드(ucloud) 추가 20기가(G)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LG U+는 스포TV(SPOTV), 엠넷(Mnet), U+모바일TV 서비스 등을 각 요금제에 따라 1년간 무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약가입자에 한해 애니모드(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샵) 10만원권 상품권을 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출시와 관련 다음 주 미디어 행사를 연 뒤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Super AMOLED Plus)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2.3),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16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갖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