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사진)는 "북한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여러 접촉과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두 달 내 좋은 상황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과 80분간 단독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와 미사용 연료봉 1만2000여개의 해외 반출,쌀 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문제에 대해 북한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스티븐스 대사는 "2~3개월 후 다시 만날 때 좀 더 진전된 성과를 놓고 이야기하자"며 "그때도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매우 좌절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과거 북 · 미 간 '살라미 협상(하나의 카드를 여러 개로 나눠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전술)'을 더 이상 원치 않으며 대북 대화의 틀과 격식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