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마스터스 골프대회] 최경주 10m 퍼트 성공하자 우즈 "나이스"
최경주와 타이거 우즈는 이번에도 친분을 과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했다.

둘은 지난해 나흘 연속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당시 우즈가 불륜 스캔들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경주는 그를 격려했고 성적도 똑같이 합계 11언더파 277타(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어젯밤 우즈와 동반 라운드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중압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를 이끌자고 다짐했다"며 "이제는 우즈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갤러리에게 익숙한 편이어서 긴장속에서 게임을 즐겼다"고 말했다.

둘은 경기 도중 자주 대화를 나눴다. 최경주는 7번홀 그린 밖에서 10m가 넘는 롱 파세이브 퍼트를 집어넣은 뒤 "나이스 샷"이라고 칭찬하는 우즈를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공을 꺼내 입을 맞추기도 했다. 다음홀에서는 티샷을 마친 우즈가 드라이버로 최경주를 툭 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

최경주는 "TV를 통해 보니 스윙과 리듬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더니 우즈가 매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아들이 이제 네 살 된다"며 최경주 자녀들의 나이를 물었다. "장남 호준이가 열네 살"이라고 하자 그는 "정말 세월이 빠르다. 마스터스가 끝나자마자 중국에 간다"며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우즈는 13일 저녁 내한해 14일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서 주니어 클리닉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