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생태 고등어 등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감안한 조치다.

홈플러스는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에 대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인 22일부터 수입과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취급 물량은 방사능 오염과는 무관하지만 일본산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 심리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판매와 물량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산 유기농 과자와 낫토 등 가공식품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없어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도 22일부터 일본산 생태 판매를 중단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생태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가량 더 확보했다"며 "일본산 고등어도 추가 수입을 중단하고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5~6개월분이 비축된 일본산 자반 고등어는 지난해 말 어획한 물량을 가공한 것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계속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생태와 꽁치,가리비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일본 대지진 직후부터 잠정 중단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 문제가 불거져 수입 · 판매를 중단했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요도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이 호전되면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계속 판매하되 안전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일본산 가공식품과 건조 농림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확대 ·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에서 들어오는 신선 농 · 임산물에 한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