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제 3의 선주로부터 드릴쉽 수주를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1000원 유지.

삼성중공업은 전날 장 종료 후 드릴쉽 2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척당 가격은 5억5000만 달러다. 올 들어 삼성중공업의 공식적인 첫 드릴쉽 수주다.

이 증권사 한영수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으며, 드릴쉽 시장에서의 수요도 확인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올해초 경쟁사들은 드릴쉽 수주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은 총 5기, 대우조선해양은 3기의 드릴쉽을 수주했다. 때문에 시장 일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이번 수주로 관련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한 연구원은 기대했다.

또한 시장이 기대하지 않았던 선주로부터 받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란느 평가다. 정확한 선주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시장이 예상하던 Pride, Seadrill 혹은 Dryships를 제외한 제 3의 선사로부터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드릴쉽이 후판가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선종이고, 삼성중공업은 이 분야에서의 누적된 건조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드릴쉽 수주 증가는 이익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05년 이후 발주된 드릴쉽 중 약 51%를 수주했다"며 "이러한 수주 경쟁력을 고려 시 앞으로 기존 옵션분 외의 추가 수주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