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이원화된 시스템을 통합해 전문조달프로그램 전 공공기관 공동 활용


조달청(청장 노대래)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운영기반을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하고 전자조달 세계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운영해 온 나라장터 시스템은 조달청 직원의 조달업무를 지원하는 조달청 내부정보시스템과 외부에서 접속, 입찰 등을 진행하는 외부입찰시스템으로 이원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시스템이 이원화됨에 따라 △유지관리에 이중으로 비용이 소요되고 △시스템 개선 속도도 각각 달라 운영 효율이 떨어지게 됨은 물론 △조달청 이외의 공공기관에서는 내부정보시스템을 사용할 수가 없어 조달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프로그램 구성상 입찰단계부터 낙찰자선정, 계약체결, 대금지급까지 일련의 프로세스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어 공공기관에서 자체 운영하는 시스템과 나라장터를 연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뿐만아니라 나라장터시스템의 해외 수출에도 장애가 돼 왔다.

이에따라 조달청은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2년에 걸쳐 시스템을 전면 개편키로 하고 3월중 경쟁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작업의 핵심은 조달청 내부정보시스템과 외부입찰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합해 전 공공기관이 공동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최신 IT기술을 적용해 노후화된 시스템을 최신화·표준화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나라장터'에서 제공되는 조달청의 계약업무 프로세스를 전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계약업무의 효율성과 공정성이 대폭 향상된다.

△공공기관은 물품구매 및 용역입찰의 적격심사 시 조달청의 축적된 심사정보와 운영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계약업무가 정확 신속해지고 △영업정지 등 행정정보를 실시간 연계해 부적격자의 입찰을 차단해 불공정 입찰집행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기반기술 측면에서는 △시스템구조를 서비스기반(SOA)으로 구축함으로써 SW 재활용성을 높이고 나라장터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 또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는 나라장터의 세부기능을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활용할 수 있어 IT사업의 중복투자도 방지된다.

김재호 전자조달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각 공공기관에서 나라장터의 조달프로세스를 공동 사용하게 되고 부적격자의 입찰을 원천 차단해 입찰과정이 한층 공정해져 품질조달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