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6개의 특별위원회에 이름이 올라 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와 한나라당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한미비전특위 △미래위기대응특위 △북한핵도발대책특위 △독도등우리땅우리역사지키기특위 등이다.

홍 의원은 "내가 원해서 들어간 특위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임의로 배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 의원은 "당에서 권유한 특위에 다 들어갔다면 10개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상임위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외통위)여서 관련된 당내 특위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 같다"며 "대부분 사전에 내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바쁜 건 아니다. 회의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특위 활동에 써야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특위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너무 남용되는 것 같다"며 "해당 상임위에서 필요할 경우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면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논의하는 별도 기구만 해도 외통위 산하의 통일소위,외교역량강화소위 외에도 한나라당 내에 북한핵도발대책특위와 정책위 산하 통일정책 태스크포스(TF) 등 4개라고 지적했다.

민지혜/정성택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