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은 금융위원회의 제4차 정례회의를 통해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 본인가 승인을 받음에 따라,15일 (주)BS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이장호)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BS금융지주가 설립될 경우 국내에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초의 지방은행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BS금융지주는 출범 시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BS캐피탈 및 부산신용정보 등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출범 이후에는 정보통신(IT) 자회사를 신설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최고의 지역금융그룹’이라는 경영비전을 토대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그룹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주 영업기반지역을 부산에서 울산과 경남 등 동남광역경제권으로 확대하고,지역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사업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지역사회 공헌범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경영성과 측면에서는 은행을 비롯한 자회사간 연계영업을 한층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원스톱 서비스제공을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으로 전통적인 은행의 예대업무 중심의 영업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되면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지방의 금융중심지(해양, 파생금융중심지) 육성,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의 ‘5+2 광역경제권역별’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등‘부울경 동남광역경제권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세환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그룹 전환을 통해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성장을 통한 수익다변화가 가능해졌다”면서 “지주회사 설립 후에는 사업다각화 추진과 자회사 그룹간의 시너지 제고와 그룹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종합금융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 금융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 이번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본인가 승인을 받음에 따라, 2007년도부터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최고의 지역금융 그룹 구축”이라는 비전달성을 위한 첫 관문을 열었다"며 "백년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