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 내무장관을 경질하는 등 부분 개각을 27일(현지 시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시민혁명으로 실각한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가까운 튀니지 재계 인사의 도움으로 해외여행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미셸 알리오 마리 외교장관이 사퇴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알리오 마리 전 장관 후임에 알랭 쥐페 국방장관을 임명했으며 국방장관 후임에는 제라르 롱게 여당 대중운동연합(UMP) 상원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클로드 게앙 엘리제궁 비서실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각 이유에 대해 “북아프리카 민주화 사태의 여파로 예상되는 대규모 난민을 처리하기 위해 경험 많은 외교, 내무, 국방장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개각에서 취임했던 알리오 마리 전 장관은 부적절한 해외여행 외에도 그의 부모와 실각한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측근 간 부동산 거래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야당으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알리오 마리 전 장관에 이어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부적절한 해외여행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9일 각료들에 대해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