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1일 기술적 추가 반등은 가능하되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변한게 없어 추세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1월 FOMC 회의록에서 미 연준은 양적완화책 유지 명분을 살리는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며 "미국증시 상승의 근간인 유동성과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을 재차 확인시킴에 따라 선진국 증시 선호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머징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비교할 때 선진국(2~3%)은 이머징(6~9%)에 견줄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1분기 고점(5%대 중반) 이후 2분기 경기 재확장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2분기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어닝시즌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강도는 점차 둔화되면서 3월 중순 또는 2분기내 외국인이 컴백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장대응에서 예단보다 확인이 필요하고 적극성은 피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주 저가매수에 성공한 투자자는 추가반등시 일정부분을 현금화 한 이후 매수기회를 재차 조율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섹터 별로는 기술적 되돌림 구간에 걸맞게 대형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기계, 조선, 건설, 증권주에 대한 트레이딩 접근 방식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