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에 이어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증권업계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유비벨록스를 스마트카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 및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과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2013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단계적으로 장착하는 차량용 태블릿PC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시스템의 핵심기기인 태블릿PC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보기술(IT)업체와의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IT와 자동차의 만남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이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1'에서도 증명됐다. 아우디,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도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CES에 참가했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AG 회장은 CES 2011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체들이 모터쇼 이외에 CES에 참가하는 이유는 차량의 디지털화와 연관한 IT기술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전문가들은 차량용 태블릿PC를 개발하는 현대모비스와 소프트웨어업체인 유비벨록스의 수혜를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인포테인먼트 옵션의 가격은 600만원 정도"라면서 차량 가격에 텔레매틱스 부문이 포함돼 자동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이미 지능형, 친환경, 멀티미디어 분야로 미래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멀티미
디어부문에서 차량용 태블릿 PC를 개발해오고 있다"면서 "2009년 6월 현대오토넷을 합병한 이후 전장부문의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전장 핵심부품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유비벨록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유비벨록스는 지분의 5.76%를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 업체"라면서 "유비벨록스가 스마트카 시대에 맞춰 스마트카 연동 텔레매틱스 서비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네비게이션 등의 개발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MIV(Mobile in Vehicle), T맵 네비게이션 서비스, 스마트키 등을 유비벨록스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장 초반 상승하다 하락 반전해 현재 오후 1시4분 현재 0.98% 하락한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유비벨록스는 4.58% 오름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