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사범대학의 일부 학과가 새내기 새로 배움터(새터, OT)에 참석하지 않는 신입생에게 불이익을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사범대 일부 학과 학생회는 지난 1일 '새터비와 불참비 관련 글 공지'라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불참자는 2만원의 불참비를 내주시기 바란다. 만약 불참비를 안 낸 학생의 경우는 속된 말로 아싸(아웃사이더)로 간주하고 각종 과 생활과 학교생활에 불이익을 받게 됨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이다.

학생회는 "불참비를 걷는 이유는 학과 행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학과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쓰임을 약속한다"며 "지난해는 비록 흐지부지했지만, 올해는 보다 확실히 제재할 것이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지 모른다"고 학교생활에 있을 불이익을 경고했다.

공지가 알려지자 대학 게시판에는 학생회와 대학을 비난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한 학생은 "이런 기가 막힌 아이디어의 원천지가 사범대라는 것에 놀랐다. 사정이 있어서 학과 생활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대놓고 반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을 확실히 징계처리 했으면 좋겠다"며 성토했다.

비난이 쇄도하자 단과대 학생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은 "사범대에서 일어난 문제로 충남대학생 모두의 자존심에 상처입힌 점, 기쁜 명절날에 눈살 찌푸릴 일을 초래한 점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