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우주조종사로 인류의 첫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사진)이 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50주년을 맞아 유족과 러시아 우주항공국이 가가린의 이름과 최초 우주비행일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러시아 일간 프라브다는 6일 러시아 우주항공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가가린 유족과 러시아 우주항공국이 가가린 이름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한 만큼 누구도 러시아의 '국민 영웅' 이름을 활용해 마음대로 돈을 벌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가가린 명의의 상표권 가치가 10억루블(37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가린은 1961년 4월12일 유인우주선 보스토크1호를 타고 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고,1968년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 프라브다에 따르면 가가린의 막내딸이 "아버지의 명성이 남용되고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허청에 가가린의 이름을 상표등록했다. 실제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40주년이던 2001년 러시아 각지에선 가가린의 이름을 딴 각종 상품이 난무했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