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자존심,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와 그녀의 뒤를 잇는 여배우 ‘탕웨이’가 스크린에서 뜨거운 연기 대결을 펼친다.

‘공리’는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로, ‘탕웨이’는 ‘현빈’과 호흡을 맞춘 '만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의 여주인공 ‘공리’는 중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다.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귀주 이야기', '홍등', '패왕별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내면 연기와 매혹적인 자태로 무장한 공리는 '게이샤의 추억'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대표 여배우다.

공리가 중국 여배우 계보의 1세대라면 뒤를 이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배우는 바로 탕웨이. 1,000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뚫고 이안 감독의 '색, 계'에 캐스팅된 탕웨이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공리와 탕웨이가 각기 다른 작품에서 똑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리는 '상하이'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애나’로 분한다. ‘애나’는 상하이 마피아 보스 ‘앤소니’(주윤발 분)의 아내이자, 일본에 대항하는 저항군으로 활동하는 여인이다.

영화 속에서 공리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와 운명처럼 다가온 위험한 사랑 앞에서 흔들리게 되는 ‘애나’ 역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탕웨이는 '만추'에서 남편을 죽이고 수감된 지 7년 만에 외출을 나온 여주인공 ‘애나’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더욱 섬세하고 원숙해진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 첫 공식 내한해 화제를 모은 공리에 이어 탕웨이도 영화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두 여배우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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