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테러경보 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기존엔 테러위협 수위를 5가지 색상으로 알려줬으나 오는 5월부터는 테러위협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서술형 문구로 대체된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등 관계부처는 “기존 컬러코드 테러경보 시스템이 금주부터 단계적으로 사라지고 대신 서술형 문구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시스템은 표현이 모호해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년 동안 테러경보 시스템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현재의 테러경보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2009년 성탄절에 발생한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 이후 연방정부의 해당 기관들이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27일 테러경보 시스템 개선안을 공식 발표하고 3개월 간 계도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도입한 5가지 색상의 테러경보시스템은 4월 말께 전면 폐지돼 미국의 테러경보 시스템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규 테러경보 시스템은 1쪽 분량의 테러상황 안내문을 통해 테러 위협을 설명하고 필요한 법 집행과 연방정부의 대응을 알려주는 형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대중이 알아야 할 테러위협이 있는 경우 이를 발표하고 언론기관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알리는 형태로운영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