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다.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11시 현재 2066.34로 지난 주말보다 3.58포인트(0.17%) 떨어졌다.

이날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서 20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2070선 아래로 다시 미끄러졌다.

기관이 4거래일 만에 나홀로 사자에 나섰다.연기금(524억원)과 투신(400억원)을 중심으로 98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매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기관은 개인(-319억원)과 외국인(-110억원)이 매도중인 IT주 차익 매물을 집중 소화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 70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최근 증시의 구원투수였던 개인도 336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이 230억원대 규모로 집중 처분한 운송장비 업종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기관의 힘으로 장 초반 반등하긴 했지만 중국의 긴축 우려가 있는 데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지 않아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며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4분기 GDP 발표가 있는 주 후반 상승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주(-0.21%)와 중형주(-0.16%)가 내리고 있고,소형주는 보합이다.업종별로는 건설(0.72%) 운수창고(0.72%) 서비스(0.43%) 업종이 선전하고 있다.반면 은행(-1.06%) 운송장비(-0.88%) 의료정밀(-0.74%) 업종은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10대 상위주에선 포스코(0.43%)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삼성전자(-0.21%) 현대차(-1.35%) 현대중공업(-0.84%) LG화학(-0.38%) 등이 동반 하락했다.

항공주가 설 연휴를 앞두고 강세다.대한항공(3.07%)과 아시아나항공(3.13%)가 3% 이상 급등했다.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현대산업(4.31%) GS건설(1.25%) 현대건설(1.55%) 대림산업(0.80%) 등이 오름세다.에쓰오일(3.42%) SK에노베이션(2.19%) GS(2.16%) 등 정유주도 뛰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증권사들의 추천에 힙입어 3거래일 만에 2.14% 올랐다.반면 우리금융(-1.94%) 신한지주(-1.21%) KB금융(-1.05%) 등 금융지주사는 동반 약세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525.48로 0.27포인트(0.05%) 올랐다.이명박 대통령의 구제역 백신 자체 생산 발언 이후 중앙백신(8.54%) 제일바이오(4.52%) 대한뉴팜(3.32%) 등 구제역 백신주가 급등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