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가 '싸인'이 5일 첫방송된 후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법의학장르를 표명한 드라마답게 1회부터 사체 부검장면이 생생하게 전파를 타면서 '보기 힘들었다'는 평과 '실감나고 좋았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또한 김아중의 소탈한 연기변신이 호평받는 반면 매트릭스 여전사를 연상케하는 엄지원의 부적절한 의상은 도마위에 올랐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첫번째 에피소드로 방송된 아이돌스타 서윤형(건일 분)의 사망사건이었다.

이 설정은 가수 故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연상케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회에서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서윤형은 콘서트 도중 대기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윤형의 죽음에 팬들은 오열했으며 평소 불화가 있었던 소속사 사장과 윤형을 짝사랑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등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정확한 증거를 포착할 수 없었다.

서윤형 죽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이 부검의로 정해졌지만 외압에 의해 부검 당일 이명한(전광렬)으로 부검의가 변경되고 윤지훈은 이에 반발해 고다경(김아중 분)의 도움으로 끝내 부검을 감행한다.

서윤형의 갑작스런 죽음이 방송을 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故 김성재 사망 사건이 연상된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됐다.

故 김성재는 가수 이현도와 '듀스'란 그룹으로 1993년 데뷔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1995년 솔로 데뷔 다음날 서울의 모 호텔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돼 사회적 충격을 안겨줬다.

김성재가 시신에서 주사바늘이 확인됐고 동물마취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사망전 호텔을 나간 당시 치대생 애인 A씨가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

A씨가 동물병원에서 동물마취제를 사갔다는 동물병원 원장의 제보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로인해 전대미문의 톱스타 남자가수 사망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게됐으며 당시 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애인을 살인범인 것처럼 추측보도한 모 방송사는 결국 소송에서 패해 적지 않은 손해 배상을 했다.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싸인'과 송승헌 김태희 주연으로 화제가 된 MBC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 경쟁에서는 TNmS미디어 조사결과 '싸인'이 약 1.3%를 앞서 우위를 점했으나 그 차이가 미미해 앞으로 추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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