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이익을 얻는 원리에 대하여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펀드는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손실이 가능한 투자 상품이라 펀드를 고를 때는 투자자의 형편이나 투자목적, 목표수익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시세에 민감하고 수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판매회사 상담직원과 상담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바람과는 달리 자신의 실적을 올리는 데에만 관심이 많은 직원 혹은 펀드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직원을 만난다면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회차에서는 내 투자를 제대로 도울 수 있는 펀드판매직원을 어떻게 알아보고, 싸게 구매한 펀드를 비싸게 환매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 나를 도울 수 있는 펀드판매직원, 어떻게 알아볼까? 전문 PB들에게 수준 높은 자문서비스를 받는 고액투자자들과 달리 대다수 소액투자자들은 가입부터 환매까지 모든 절차에 관련된 정보를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한다. 이때 나를 도와 성공투자로 이끌 수 있는 마음가짐과 능력이 뒷받침된 직원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해 보라. 만일 답변이 시원치 않다면 다른 판매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Q1. 이 펀드는 주로 어느 자산과 지역에 투자하는가? Q2. 비슷한 유형의 다른 상품과 비교, 운용구조의 차이와 성과가 어떠한가? Q3. 이 펀드에 투자했을 때, 감내할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 Q4. 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업계 지위는 어느 정도이며, 그의 운용 철학 및 강점을 지닌 투자 분야는 무엇인가? Q5. 펀드매니저의 경력과 전문성은 어느 정도인가? Q6. 펀드 수수료/보수는 어느 수준이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 펀드 가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환매! 앞에서 살펴본 펀드 입문 요령이 싸게 사는 내용이었다면 지금부터 살펴볼 내용은 비싸게 파는 방법, 즉 환매 요령에 관한 것이다. 환매를 할 때에는 다음의 4가지 방법을 떠올리고 지켜보도록 하자. 첫째, 한꺼번에 몽땅 팔아 손 털 생각을 하지 말고, 일정 부분씩 나눠 파는 분할 환매를 하라. 둘째, 환매 시간도 챙겨라.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장 종료 시간인 오후 3시를 전후로 펀드 수익률을 좌우하는 기준가가 적용된다. 주식시장이 마감되는 15시 전에 환매신청을 하면 그 날의 시장상황이 반영된 기준가로 가입과 환매가 이뤄지지만, 만일 15시 이후에 신청하면 익일 시장상황이 반영된 기준가로 환매가 이뤄짐을 유념해야한다. 셋째, 수수료나 세금과 관련된 요소도 꼼꼼하게 따져라. 연간 보수가 낮은 A클래스 펀드는 가입 시에 수수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가입 1년 안에 환매하면 선취 수수료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1년 안에 환매할 가능성이 있는 단기투자의 경우, 연간보수가 조금 높더라도 후취형인 C클래스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환매수수료 부과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자기간이 30일 미만인 경우에는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일 때에는 이익금의 30% 정도를 벌금으로 물고 환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환매수수료를 내는 기간 내에 환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환매를 할 때에는 반드시 다음 투자처를 고려해라. 환매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환매를 한다면, 바로 다음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