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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中 금리인상 임박…주식 팔아라" 경고…중국 증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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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증시 14개월래 최대 폭락

    골드만삭스, 10개월만에 매수→매도 권고로 유턴…선전 증시도 7% 곤두박질
    미국 월가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과열 경고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중국 물가가 뜀박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주식 매도를 권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국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중국이 금주 내 금리를 또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후샤오롄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은행 지급준비율 및 금리와 같은 수단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지난달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1년 만기 예금 · 대출 기준) 올린 데 이어 지난 10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12일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5.16% 급락했다. 14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선전성분(成?G)지수도 7%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초만 해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투자를 추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40개 중국 기업으로 이뤄진 H지수는 4월1일 이후 12,616에서 14,000까지 11%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지수(2.7%)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10.8%)보다 더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목표지수로 15,000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경고음을 날린 배경엔 중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지난달 물가지표가 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전달의 상승률 3.6%와 정부의 올해 관리목표 3%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로빈 브룩스와 도미니크 윌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중국 통화당국이 판단하는 적정 수준을 벗어나는 것인 만큼 조만간 추가 긴축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이익 실현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상,공개시장 조작 등 적극적인 통화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국 정책당국자들이 자산거품 위험을 인식하고 시장 과열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중국 지방정부 세수 확보 차원에서라도 부동산보유세를 도입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야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제는 중국이 선제적인 조치로 자산시장의 거품을 막으면 중국 자산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홍콩 부동산시장 등지로 옮겨가 또 다른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 "해외 저금리 자금이 자산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리스크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 투자가 바람직하지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이유정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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