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리바트 '지구환경지킴이'…"가족과 나무 심고 가꾸며 행복 실감해요"
리바트는 2004년 업계 최초로 환경마크 인증 가구를 내놓으며 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이러한 노력은 2007년 국가환경대상 대통령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나아가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사내 동호회 '지구환경지킴이'가 결성됐다. 초기 10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33명으로 늘었다.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도 늘었지만 환경이라는 어려운 주제 때문인지 동호회 활동은 사내 모임 수준에 그쳤다.

2009년 6월께 정기 모임에서 동호회원들은 환경보호를 위한 대외적 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이때 동호회 고문이자 회장인 김진산 상무는 "환경보호 활동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회사가 운영 중인 '탄소중립의 숲' 가꾸기 활동을 가족 단위로 전환하고 환경지킴이 활동을 일상생활에서 찾아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의 숲은 리바트가 업계 최초로 정부의 탄소 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참여해 2009년 4월 산림청과 함께 경기도 평택에 조성했다. 35㎢ 면적에 5000그루의 묘목이 심어져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힌 데다 뚜렷한 목적이 생기고 나니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동호회는 올 들어서만 가족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숲을 15~16회 방문,잡풀을 제거하고 바람에 넘어진 나무를 다시 세우며 이름표를 달아주는 일을 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나무를 찾아 매번 키재기를 하면서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고 나무를 가꾼다. 나무와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매번 행사에 참여하는 최대남 대리는 "환경지킴이는 어렵고 더럽고 귀찮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육림의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자연과 함께 하는 활동의 보람을 주위에 자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호회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외부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찾아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통해 CALS운동(컴퓨터,에어컨,전등 절약)을 제안하고,모든 불필요한 에너지를 단속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동호회는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사내에 친환경 방안을 제안하며 탄소중립의 숲을 찾는다. 회원들은 스스로 환경 관련 지식을 쌓는 등 외부 에코스쿨 프로그램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규한 사장도 가끔씩 육림활동에 참여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환경활동은 어렵다. 지식이 있어야 하고 힘들고 더러운 일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리바트 지구환경지킴이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은 그렇지 않다. 자연을 옆에 두고 일상에서 하는 작은 실천들로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깨끗한 내일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권정희 < 동호회 총무 · 품질환경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