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서천군, ‘한산 섞박지’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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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식회 가져...상품화 추진
물 메기탕과 모시생막걸리 ‘찰떡’ 궁합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을 생각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먹던 전통의 김치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00년대부터 약 100여 년간 궁중은 물론 서민에 이르기까지 사랑받았던 한산지역의 대표 음식이었던 일명 ‘한산 섞박지’.‘섞’은 섞었다는 뜻이고 ‘지’는 김치를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배추 무 오이 등을 넓적하게 썰어 천연재료로 버무린 전통 김치다. 서천군은 올 초 음식 개발에 들어가 통섞박지, 통섞박지 동치미, 간재미를 넣은 섞박지 등 3 종류를 만들었다. 통섞박지는 심심하게 절인 배추와 큼직하게 썰어 놓은 무를 미나리 쪽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만 넣고 시원하게 발효시킨 음식이다. 또 통섞박지 동치미는 아삭하게 절인 배추와 무에 생 고추를 갈아 담가 청량감이 일품이다.
간재미를 넣은 섞박지는 서천에서 즐겨먹는 간재미를 넣고 발효시켜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한산 섞박지는 1809년(순조 9년)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일종의 여성생활백과)에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로 소문나 있다’라고 언급될 정도로 당시 널리 인기를 끌었다.
군은 섞박지의 대중화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4월 한산 섞박지 상표를 출원했으며, 민간과 음식점에 제조법을 전수해 서천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한산면에서 펼쳐진 ‘가보고 싶은 한산장날’에서 군민 및 관광객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산 섞박지 및 모시떡 시식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한산 섞박지와 최근 서천에서 많이 잡이는 물 메기탕과 모시 생막걸리를 곁들이면 찬 바람 부는 겨울철 최고의 음식 궁합으로 손꼽힌다.
허임 서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김치산업과 연계해 주민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물 메기탕과 모시생막걸리 ‘찰떡’ 궁합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을 생각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먹던 전통의 김치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00년대부터 약 100여 년간 궁중은 물론 서민에 이르기까지 사랑받았던 한산지역의 대표 음식이었던 일명 ‘한산 섞박지’.‘섞’은 섞었다는 뜻이고 ‘지’는 김치를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배추 무 오이 등을 넓적하게 썰어 천연재료로 버무린 전통 김치다. 서천군은 올 초 음식 개발에 들어가 통섞박지, 통섞박지 동치미, 간재미를 넣은 섞박지 등 3 종류를 만들었다. 통섞박지는 심심하게 절인 배추와 큼직하게 썰어 놓은 무를 미나리 쪽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만 넣고 시원하게 발효시킨 음식이다. 또 통섞박지 동치미는 아삭하게 절인 배추와 무에 생 고추를 갈아 담가 청량감이 일품이다.
간재미를 넣은 섞박지는 서천에서 즐겨먹는 간재미를 넣고 발효시켜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한산 섞박지는 1809년(순조 9년)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일종의 여성생활백과)에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로 소문나 있다’라고 언급될 정도로 당시 널리 인기를 끌었다.
군은 섞박지의 대중화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4월 한산 섞박지 상표를 출원했으며, 민간과 음식점에 제조법을 전수해 서천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한산면에서 펼쳐진 ‘가보고 싶은 한산장날’에서 군민 및 관광객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산 섞박지 및 모시떡 시식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한산 섞박지와 최근 서천에서 많이 잡이는 물 메기탕과 모시 생막걸리를 곁들이면 찬 바람 부는 겨울철 최고의 음식 궁합으로 손꼽힌다.
허임 서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김치산업과 연계해 주민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