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오는 2020년 세계 5위 석유화학 산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2일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 연구를 의뢰받은 한국화학연구원(KRICT)을 통해 "오는 2020년에 울산이 석유화학산업 생산액 132조원(2008년 기준 88조원)과 수출액 550억달러( 2008년 367억달러)의 세계 5위 석유화학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1조 7000억원 규모이며 '8대분야 100대 액션플랜'으로 수립됐다.이 연구에는 지역 석유화학업체 76개사의 CEO와 실무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인프라 확충, 산업단지 고도화, 산업단지 리모델링, 신기술 연구개발, 산업단지 효율진단, 안전관리 향상, 클러스터 구축, 법제도 개선 등 8개 분야에서 100대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주요 실천계획은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여천단지, 용연단지, 온산단지 등 지역의 4개 석유화학 단지가 에너지 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파이프랙을 구축하는 사업과 업체간 잉여스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팀통합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계획은 원료구매, 단지간 이송체계 개선, 기업간 에너지, 유틸리티 공유, 공업용수 공급개선 등 전 분야에 걸쳐 석유화학단지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한 실현가능한 액션플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52km구간에 사업비만 2500억원이 투입된다

산단고도화 프로젝트는 2개 정유사 부생가스에서 에틸렌 연간 14만톤 회수사업(1700억원)을 비롯, 납사원료 대체 LPG공급사업, 목재슬러지 발전 원료화사업, 대규모 폐열회수사업 등을 비롯 석유정유-석유화학-기타 업종간 산단 고도화 사업이 추진된다.

또 정밀화학업체가 모두 100개의 명품소재를 개발하고 이산화탄소(CO₂)를 활용해 친환경 고분자 수지 소재를 개발하는 그린폴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업체 지원과 직원 복지를 위한 석유화학종합지원센터 건립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석유화학 물류 경쟁력 진단, 지하배관 전기방식 공동관리, 석유화학단지연돌 녹색화, 법제도 개선(집단 에너지사업자 고체연료 사용허가 등) 등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이 기간동안 에너지사용량 10% 저감과 생산효율 5%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 이기원 경제통상실장은 “이번 석유화학 로드맵은 노후화되고 있는 화학단지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4개단지의 공장장, 부장급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했다"며 "기업의 담장을 넘어 단지-단지간 대통합과 소통의 프로젝트로서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 석유화학단지와의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이달중 최종보고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