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 만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23.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QE2·유동성 공급)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종가보다 3원 오른 1131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1120원대 후반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장중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경상수지 흑자 소식 등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달보다 두 배가량 증가하며 흑자 기조를 8개월째 이어갔다.

장 중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은행권의 롱스탑성(손절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도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국내 증시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자 환율은 1122.1원까지 내려갔다. 개입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제한당하며 112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끝냈다.

서울 환시 환율은 이날 1122.1~1131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QE2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에 변동성을 나타낸 하루였다"며 "다음 주 예정된 미 FOMC 회의 때까지 변동성 큰 장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밤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의 항공기를 제외한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내구재주문은 지난달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신규 주택매매는 연율 6.6% 증가한 30만7000건으로 집계되며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9%) 내린 1907.8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23포인트(.23%) 떨어진 527.36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 10분 현재 1.383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34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