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클러스터 기관장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해양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해오는 부산 영도 동삼혁신지구를 세계적인 해양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부산지방해양항만청,영도구청,한국해양수산연수원,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부산해사고등학교,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양클러스트 기관장 협의회’(가칭)가 27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출범 워크숍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우선 한국해양대 오거돈 총장이 주관하고,참여기관은 클러스터 내로 이전하는 기관과 인접 관련 기관 등으로 구성됐다.협의회 사무국은 한국해양대에 두고 각 기관 간 연락,소식지 발간,세미나 개최 등을 준비하기로했다.자문위원회도 구성해 부산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국토해양부 장관,시민단체 대표,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자문위원으로 초빙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각 기관장들은 국내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이 영도구 지역에 이전하는 것은 각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련 기관 간의 협력의 틀을 마련해 부산이 해양수도로 발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데 있다고 뜻을 모았다.협의회는 앞으로 주기적으로 기관장 간의 대화채널을 형성하고 각종 쟁점에 대해 함께 대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각 기관의 핵심 실무자 간의 정기적 모임을 통해 각 기관 간에 상호 협력 및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미국 등 선진 해양국가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양 관련 기관 간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연구하고,해양클러스터의 대국민 홍보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세미나 개최 및 연구결과 발표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특히 협의회는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인프라 구축사업을 발굴하고,이를 유치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키로 했다.이전대상 기관들의 조기 이전을 위해 필요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박한일 한국해양대 교수(해양공학과)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열린 워크숍에서 ‘동삼혁신도시 해양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해양클러스터는 단순히 각 기관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구성 주체들 간에 다양한 채널이 형성되고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일어나서 각 기관의 경쟁력이 상승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