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후반과 1120원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미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서울 환시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1110원 부근에서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과 개입 경계감 그리고 다음주 있을 큰 이벤트(미국 중간선거 등)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 최근 2거래일 도안 공격적인 매수세를 기록 중인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외국인 채권 투자 시 이자소득에 대한 과세 △1년 미만 단기외채에 세금 또는 부담금 부과 △차액결제선물환(NDF) 포지션 규제 등을 꼽고 이 가운데 단기외채에 세금 부과 방안이 '글로벌 은행세'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국내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20원 중심에서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전일 달러화 약세 흐름이 다소 둔화됐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모멘텀(계기)가 부족한 상태다"며 "다가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규모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장은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주택판매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다"며 "이 같은 흐름 반영, 역외환율 역시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 환시도 역외시장의 흐름과 개입 경계감, 아시아 통화 환율을 살피며 등락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5~1123원 △우리선물 1113~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