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MS사랑' 과시
멜린다 게이츠는 24일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의 아이팟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준(Zune MS의 MP3)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녀가 아이 팟을 갖길 원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이팟 대신 준을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패드가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빌 게이츠가 애플의 노트북을 쓴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애플제품은) 아무것도 우리 집안에 들여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과 MS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MS는 (애플의) 매킨토시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며“자세한 것은 빌 (게이츠)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멜린다 게이츠가 애플에 단호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비심이 애플에게는 미치지 않았다”고 평했다.
게이츠가의 반애플 정서는 오래됐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보그지에 “우리 집안에 금지 품목으로 올라있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아이팟과 아이폰을 우리 아이들에게 사 주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
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