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3분기 내국인 외화증권 투자잔량은 114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8%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22억74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 줄어들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관련된 투자 비중을 줄인 반면, 다른 시장에서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도 홍콩, 중국, 유로채 등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면서 전체 해외투자도 줄어든 셈이 됐다.

홍콩에 대한 투자잔량은 10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줄었고, 결제금액은 1억5500만 달러로 41% 감소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잔량은 35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0% 줄었고, 결제금액은 500만달러로 69% 급감했다. 유로채의 경우 투자잔량이 71억1100만 달러로 18% 감소했지만, 결제금액은 17억4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반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을 포함한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기타지역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기타시장의 경우 투자잔량은 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결제금액은 2400만 달러로 140%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미국의 경우 투자잔량은 12억7700만 달러로 176% 증가했지만 결제금액은 3억3600만 달러로 41% 감소했다. 일본에 대한 투자잔량도 12억9600만 달러로 3% 늘었지만 결제금액은 전년동기보다 68% 줄어든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