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3) 청주, 쇼핑몰 상인 단체로 상담 신청…예비 창업자 대전서도 달려와
여성의류점 초보 사장엔 "젊은 주부로 타깃 명확히"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장광석씨(56)는 "한국경제를 항상 보고 있는데 마침 청주에서 컨설팅을 한다기에 대전 중촌동에서 아침 일찍 달려왔다"며 "아들과 함께 운영할 만한 외식 아이템을 알아보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점포 형태를 독립점으로 할 것인지,체인점으로 해야 할 것인지도 물었다. 상담을 맡은 윤태용 F&B창업경영연구소장은 "수익은 독립점이 많지만 체인점은 리스크가 작은 만큼 퇴직자는 안정성에 역점을 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 외식 아이템 선정과 관련해 윤 소장은 "유행에 민감한 것은 피하고 대중성이 있는 것을 고르되 건강을 테마로 한 아이템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윤 소장은 "생계형 창업은 가족의 협조가 절대적이므로 아이템을 선정할 때 자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봉명동의 꽃집 '금연플라워' 점주인 박남순씨(43)는 꽃집을 운영한 지 10년 됐다. 그는 "취미로 꽃꽂이를 하다 꽃집을 개업했는데 적성에도 잘 맞고 보람을 느끼지만 매출이 정체상태라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최병진 BJ외식경영연구소장은 가게를 방문해 "사후 고객관리에 역점을 두라"고 주문했다. 최 소장은 "식물 관리법을 복사해 나눠주거나 판매 후 1~2개월쯤 지난 다음에 꽃 상태가 어떤지 안부전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줬다. 그는 또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죽은 화분은 바로 빼고 새 화분을 전시하되 가을엔 국화,봄에는 프리지어 등 계절성 꽃을 매장 앞에 놓아 전시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안길 상권의 쇼핑몰 '쥬네쓰'에서 여성의류점을 운영하는 정영주씨(33)는 전업주부에서 창업했지만 아직은 초보 자영업자 수준이다. 그는 "2년 전 분양받은 상가에 임대를 줬던 사람이 나간 뒤 매장을 놀릴 수 없어 옷 가게를 시작했다"며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하다 보니 어떤 옷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노경희 초록여우 대표는 이에 대해 "타깃 고객이 명확하게 설정되지 않아 선호층이 다른 호피무늬 벨트와 지나치게 딱 달라붙는 원피스,맨투맨 티셔츠들이 뒤섞여 있다"며 "젊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세미 정장'과 '섹시 캐주얼'을 취급하라"고 권했다. 노 대표는 "의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므로 보그,엘르 같은 패션 잡지를 정기 구독해 패션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경동에서 '우리생협' 소매점을 운영하는 김상혁씨(47)는 방문 상담을 요청,박균우 두레비즈니스 소장이 현장에 직접 나갔다. 김씨는 "올 5월에 문을 열었는데 초기에는 하루 100만원까지 매출이 올랐지만 지금은 30만~4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은 홍보방법으로 전단지를 돌리거나 엘리베이터 안에 광고를 하는 정도라고 했다. 상담을 맡은 박 소장은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통상 중대형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아 115㎡(약 35평) 이상 단지인 진로아파트 효성아파트 등에 집중 홍보를 펼치는 게 효과적"이라며 "여러 곳에서 한 번씩 홍보하는 것보다 한 곳이라도 여러번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청주=강창동/강유현 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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