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오종록)이 첫방송을 앞두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관전포인트 3가지가 공개됐다.

* 여풍당당, 2010년 여자로서는 최고 고위직 드라마

6일부터 첫방송되는 ‘대물’은 한국드라마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여자주인공이 대통령인 드라마다.

올 한해 동안 드라마 대표키워드는 여자들이 주인공이 되며 ‘여풍당당’을 이끌었는데, 올해 초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포함한 여자선수들의 대거선전, 한국 여자 축구의 경우 U-20 여자월드컵 3위에 이어 U-17여자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여자들이 일으킨 돌풍들도 이번 ‘대물’ 속 여자대통령이라는 설정에 더욱 관심을 갖게한다.

* 드라마속 정치? 현실정치?

‘대물’은 대통령, 국회의원, 검사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제까지 방송된 ‘공화국시리즈’와 ‘삼김시대’ 등에서 보여준 정통 정치드라마와는 차별성을 둔다.

오히려 지난 2009년 김선아와 차승원이 주인공인 ‘시티홀’과 같은 정치가 소재였던 드라마와 더 가깝다.

SBS의 구본근 특별기획 총괄CP는 “‘대물’은 아나운서출신인 주부 서혜림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와 중에 그를 도와주고 방해한 사람들, 경쟁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현실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하나의 드라마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 원작 만화 ‘대물’, 드라마에서는?

드라마 ‘대물’은 2007년 드라마화돼 성공한 만화 ‘쩐의 전쟁’을 그려낸 박인권 화백의 대표만화 ‘대물’을 원작으로 했다.

만화는 제비 하류가 인권변호사 서혜림을 대한민국 최초 여자대통령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리얼리티있게 그려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의 경우 서혜림(고현정 분)이 변호사가 아닌 아나운서출신으로 바뀐 것은 물론 등장인물의 이름들도 하도야(권상우 분), 강태산(차인표 분), 장세진(이수경분)으로 모두 바꾸면서 만화와는 또 다른 방대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SBS 드라마센터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대물’은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몰이한 ‘쩐의 전쟁’을 쓴 박인권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번에도 큰 화제를 모으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섬세한 연출력을 가진 오종록감독과 큰 드라마를 집필해온 유동윤작가, 그리고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씨의 호흡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