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5일 "대북 심리전방송을 FM에서 AM 방식으로 전환하고 북한지역에서 이를 청취할 수 있도록 라디오를 살포하는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북 심리전을 대국민 약속대로 시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과거에 (북한지역에) 라디오를 많이 보냈다"며 "이번에도 대북 전단살포 작전과 겸해 라디오의 물포(물자살포)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이 우리군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김 장관은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GPS 전파교란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는 교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사 시 또는 전시에 GPS가 장착된 유도무기 사용이 제한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육 · 해군 모두 그런 장비를 갖고 있는데 (전파가 교란되면) 일부 불가능 장비가 있을 수 있고 일부 장비는 보조 장비에 의해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