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와 LG U+(유플러스)가 손잡고 내년 초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젊은층을 겨냥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3월께 LG U+를 통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아이리버가 소비자 조사와 기획,제품 디자인 및 UI(사용자 환경) 디자인을 담당하고 판매는 LG U+가 맡기로 했다.

아이리버가 휴대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6월에도 LG전자와 풀터치폰인 '프리스타일폰'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음악감상에 특화된 기능으로 주목을 끌면서 8월 말까지 10만대가 팔려나갔다. 아이리버는 이 휴대폰 기획 당시 디자인을 담당했다. MP3 플레이어로 한때 세계시장 1위에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감상 기능을 강조했다.

첫번째 시도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자 아이리버는 스마트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기로 했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올초부터 소비자 조사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의 생활습관과 요구사항 등을 반영하는 '라이프 사이클'조사를 통해 각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폰의 이상형을 찾았다.

아이리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20~30대층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UI디자인도 직접 맡아 특화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 간의 갤럭시S 동맹,KT-애플 간의 아이폰 협력에 이은 'LG-아이리버' 전선 형성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심해졌다. 아이리버와 LG U+는 연합전선 구축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보다 뒤늦게 스마트폰을 내놓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통신사-디자인 전담사와의 협업을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