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의 바이오 벤처기업 펩트론(대표 최호일)은 국내 임상시험 중인 당뇨병 치료제 'PT302'가 호주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호주특허는 2008년 2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지난해 미국을 비롯 유럽 일본 등 세계 17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번 특허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이미 신규성,진보성,상업적 이용 가능성 등 세 가지 요건에서 특허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호주 특허 취득을 계기로 다른 국가에서도 곧 특허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용 펩트론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는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당뇨치료물질인 엑세나타이드를 함유하는 약효 지속성 개량신약(서방형) 제형에 관한 것으로 1회 투여로 1주 이상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1일 2회 주사하는 기존 당뇨 치료약에 비해 비용은 줄고 편의성은 대폭 향상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엑세나타이드는 당뇨병 환자에게 빈발하는 체중 증가를 방지해 준다. 또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저혈당 유발에 대한 문제가 개선돼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