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추석을 맞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연휴 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대여금고를 제공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점포를 설치하기도 한다. 환전을 하거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동점포 · 대여금고 서비스

국민은행은 차량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탑재한 '이동 365 자동화점'을 16일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에 배치했다. 국민은행의 이동점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3일까지 운영된다. 보안장치가 설치된 3.5t 차량에 ATM 2대가 탑재돼 있다. 휴대전화 충전실과 구급약 등 생활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21일까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ATM을 이용한 입출금과 신권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20일까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농협은 20일과 21일 이틀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한다. 현금입출금,계좌이체,신권 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은품으로 물티슈도 제공한다.

연휴 기간 동안 대여금고를 운영하는 은행들도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650여개 지점에서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최장 25일)해주는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분증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전국 276개 영업점에서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까지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1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에서 백화점상품권(롯데 · 신세계 · 현대)이나 기프트카드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고객에겐 구매금액에 따라 최고 2.5%(기프트카드는 최고 1%)의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고객들의 귀중품이나 유가증권 등을 보관해주는 안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18일부터 27일까지 대연동 · 해운대 · 장산 · 마린시티 · 센텀파크 등 17개 지점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전하거나 카드 이용시 경품 제공

외환은행은 추석연휴를 맞아 9월 한 달 동안 '가을…추억만들기 환전이벤트'를 진행한다. 미화 300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18명에게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문화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환전금액에 따라 여행자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국민은행은 자사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국민은행 홈페이지와 ARS(1599-6660)를 통해 5만원 이상 카드 사용전표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2만명에게 이용금액의 10%,최고 100만원 한도로 현금을 돌려준다. 또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롯데닷컴 AK몰 디앤샵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 이용 고객에게 지정된 행사 기간 동안 할인쿠폰,청구할인,현금캐시백 등을 통해 5~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2010 한가위 사랑채움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 계좌 간 송금 수수료 및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전수수료(최대 70%)와 외국환 송금수수료(50%)도 할인해 준다. 또 21일까지 하나로클럽에서 NH채움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농촌사랑상품권을 제공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