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미국 시장에서 전화기능은 빠진 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 탭’ 런칭 이벤트를 갖고 AT&T, 버라이즌, 스트린트, T모바일 등 4대 이통사업자를 통해 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별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 손대일 법인장은 “갤럭시S 돌풍을 갤럭시 탭으로 확산시켜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시장용 ‘갤럭시 탭’은 그러나 '통화'기능은 빠진 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복수의 IT전문 매체들은 "4대 이통사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탭이 '통화'기능은 빼고 와이파이 버전으로 나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화기능 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미 이통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가격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탭은 WSVGA(1024×600)급 7인치 LCD에 12mm 두께, 380g 무게로 9.7인치에 680g인 아이패드보다 이동성, 휴대성을 높였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또 300만 화소 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제공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인 2.2 프로요 버전을 탑재해 구글 검색, 지도, G메일 등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탭’은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을 통해 10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 탭의 보조금 지급 수준을 놓고 막판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갤럭시 탭의 킬러 콘텐츠 서비스인 ‘미디어허브’의 미국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 NBC, 유니버셜 스튜디오 홈 엔터테인먼트, MTV 네트워크 등이 제작한 다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갤럭시 탭의 미디어 허브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